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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가 우리를 빚는다

연작 6편 ·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읽기를 권합니다.

  1. AI에게 생각은 위임해도, 이해는 위임할 수 없다

    에이전트에 맡길수록 할 수 있는 일은 늘지만 사고의 폭은 그대로다. 외주되는 표면(생각의 실행)과 외주되지 않는 깊이(문제 정의·결정·이해)의 차이, 그리고 100년 전 헤세가 같은 말을 한 이유.

  2. AI 에이전트가 읽고 쓰는 문서: 노션의 블록과 '검증 가능한 진실'이라는 숙제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문서를 읽고 쓰기 시작하면서, 노션(Notion)의 블록 구조가 시험대에 올랐다. 마크다운과 git으로 문서를 다루는 흐름이 왜 에이전트에게 유리한지, 노션 문서의 불변성·검증 부재가 왜 '진실의 기준'으로는 약점인지, 그리고 노션이 MCP·Workers·에이전트 허브로 어떻게 응수하는지. 전선이 어디서 갈리는지 가른다.

  3. 도구가 우리를 빚는다: 노션의 사상적 계보와 '소프트웨어 레고'의 꿈

    노션(Notion)을 '예쁜 올인원 문서앱'으로만 보면 절반을 놓친다. 마셜 매클루언의 도구론, 더글러스 엥겔바트의 지능 증강, 앨런 케이의 다이나북으로 이어지는 사상적 계보 위에서, 창업자 아이반 자오가 꿈꾼 '도구를 만드는 도구'와 '소프트웨어 레고'의 정체. 교토 리부트의 재기와, 그 이상에 따라붙는 비판까지 살핀다.

  4. 통제할 수 없는 똑똑함은 똑똑함이 아니다: 멀티 에이전트에서 단일 에이전트로

    여러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멀티 에이전트(multi-agent)를 왜 단일 에이전트(single-agent)로 되돌렸나. 개인용 AI 비서를 1년 가까이 손수 꾸린 기록으로, 맥락 공유·에이전트 감독 비용·앱 종속성(lock-in)·지식 관리의 관점에서 왜 단순함이 이겼는지를, Cognition의 'Don't Build Multi-Agents'와 Anthropic의 멀티 에이전트 리서치와 나란히 놓고 따져 본다.

  5. 에이전트와 함께 글을 쓴다는 것: 더 멀리 가는 법과, 끝내 내가 써야 하는 한 줄

    AI 에이전트와 함께 글을 쓰면 더 빨리, 더 멀리(번역·검색·접근성) 쓸 수 있다. 그 효용과, 글쓰기가 곧 사고라는 반론(폴 그레이엄·테드 창·코리 닥터로), 그리고 내가 이해하는 것만 쓸 수 있다는 감독의 책임까지. 저자성은 누가 타이핑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책임지느냐에 있다.

  6. 루프 엔지니어링: 프롬프트가 아니라 루프를 짜는 시대, 검증은 어디로 가는가

    루프 엔지니어링(loop engineering)이란 무엇인가. 에이전트에게 프롬프트를 치던 나를, 그 일을 대신하는 자율 루프로 대체하는 일. 2026년 6월에 터진 이 개념을 코딩 너머 투자·지식 정리·문서 검증으로 가로질러 굴려 온 1인칭 기록으로 풀고, 분야가 달라도 똑같이 무너지는 두 자리(검증기와 정지), 그리고 사람의 검증은 사라지지 않고 위치만 옮긴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