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te
관심이 닿는 것들, 곧 기술·지식·그날그날 파고든 생각을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기록합니다.
잘 정리된 정답보다, 알아가는 과정과 그 안에서 추려낸 것들을 남깁니다.
최근 글
- 에이전트가 결제 버튼을 대신 누를 때: 기계 결제(agentic payments)와 되살아난 HTTP 402
에이전트 결제(agentic payments)란 무엇인가. 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돈을 지불하는 시대에, 결제가 풀어야 할 세 가지 문제(신뢰·상거래·정산)를 서로 다른 진영이 각자의 프로토콜로 잡고 있다. 30년간 잠들어 있던 HTTP 402의 부활, 스트라이프·구글·비자·마스터카드의 표준 경쟁, 그리고 구매자가 사람이 아니게 될 때 남는 질문까지.
- 인쉬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 좋은 플랫폼은 왜 반드시 나빠지는가
인쉬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이란 무엇인가. 좋았던 플랫폼이 시간이 지나면 나빠지는 현상에 코리 닥터로가 붙인 이름이다. 가치가 사용자에서 비즈니스 고객으로, 다시 주주로 옮겨가는 3단계, 그것이 개별 기업의 탐욕이 아니라 구조인 이유(락인과 네 견제력의 붕괴), 아마존이라는 표본, 그리고 이 이론이 놓치는 것까지.
- 1인 유니콘은 가능한가: AI가 팀을 대체할 때 끝내 남는 것
1인 유니콘(one-person unicorn)이란 무엇인가. 샘 올트먼의 내기에서 시작된 이 말은 AI 에이전트로 팀 전체를 대신하는 솔로 창업자의 시대를 가리킨다. 솔로가 불리하다는 통념을 뒤집는 데이터, 그럼에도 AI가 채우지 못하는 팀의 세 기능(실행·검증·완충), 그리고 혼자 성공한 사람들이 사실 혼자가 아니었다는 연구까지.
- 감시 가격(surveillance pricing): AI가 당신이 낼 수 있는 최대값을 계산할 때
감시 가격(surveillance pricing)이란 무엇인가. 같은 상품을 사람마다 다른 값에 파는 관행이, 개인 데이터와 AI를 만나 경제학이 오래전 그린 극단(완전 가격차별)에 처음으로 다가서기 시작한다. Instacart 실험과 FTC 조사, 정찰제의 짧은 역사, 그리고 왜 우리가 유독 이 불공정을 못 견디는지까지.
- 주의 잔류물(attention residue)이란 무엇인가: 전환할 때마다 새는 집중과 종결의 기술
주의 잔류물(attention residue)이란 무엇인가. 한 일에서 다른 일로 넘어가도 이전 일이 머릿속에 남아 다음 일의 집중을 갉아먹는 현상을, 소피 르로이의 연구와 1927년 자이가르닉 효과로 짚는다. 잔류물을 키우는 건 일의 완료가 아니라 마음의 종결이라는 점, 그리고 전환이 분 단위로 일상이 된 시대에 그 비용을 줄이는 법까지.
- 굿하트의 법칙: 측정이 목표가 되는 순간
굿하트의 법칙(Goodhart's Law)이란 무엇인가. '측정값이 목표가 되면 좋은 측정이기를 멈춘다'는 이 원리를, 정작 그 문장을 쓴 사람(굿하트가 아니다)부터 NHS 응급실·시험 부정·AI 벤치마크 오염·LLM이 LLM을 채점하는 시대까지 가로질러 본다. 아무도 속이지 않아도 지표가 무너지는 네 가지 메커니즘, 그리고 측정을 버리지 않으면서 신으로도 만들지 않는 법.
시리즈
- 빌려 쓰는 지능 4편
소버린 AI: 미국이 모델을 끄던 날, 각국이 자기 AI를 짓기 시작했다 · 정액제는 왜 AI 에이전트 앞에서 무너지는가: 앤트로픽이 종량제를 꺼냈다 거둔 이유 · 클릭이 사라진 웹에서 글을 쓴다는 것: 제로클릭, HTTP 402, 그리고 GEO · 1인 유니콘은 가능한가: AI가 팀을 대체할 때 끝내 남는 것
- 도구가 우리를 빚는다 6편
AI에게 생각은 위임해도, 이해는 위임할 수 없다 · AI 에이전트가 읽고 쓰는 문서: 노션의 블록과 '검증 가능한 진실'이라는 숙제 · 도구가 우리를 빚는다: 노션의 사상적 계보와 '소프트웨어 레고'의 꿈 · 통제할 수 없는 똑똑함은 똑똑함이 아니다: 멀티 에이전트에서 단일 에이전트로 · 에이전트와 함께 글을 쓴다는 것: 더 멀리 가는 법과, 끝내 내가 써야 하는 한 줄 · 루프 엔지니어링: 프롬프트가 아니라 루프를 짜는 시대, 검증은 어디로 가는가
- 하나의 진실 3편
에이전트는 흔들리지 않는 진실을 원한다: 단일 진실(SSOT), 1991년의 답, 그리고 Git이 기준이 된 이유 · 진실은 공짜가 아니다: 머릿속에 미뤄둔 지식 부채와 단일 진실의 값 · 지식을 검색하지 말고 쌓아라: 카파시의 LLM Wiki와 RAG 너머
- 욕망과 행복 5편
에피쿠로스의 평온(아타락시아)은 왜 열정 앞에서 무너지는가 ·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권태, 에피쿠로스의 평온: 욕망을 끄지 않고 길들이는 법 · 도파민은 쾌락 호르몬이 아니다: 원하기와 좋아하기, 쇼펜하우어의 의지, 에피쿠로스의 처방 · 칙센트미하이의 몰입(flow): 권태와 불안 사이, 가장 좋은 시간이 머무는 자리 · 호모 파베르: 인간은 왜 만들 때 가장 살아있다고 느끼는가
- 일이 굴러가는 구조 2편
조직 구조의 분류와 진화: 기능·목적 조직부터 AI가 바꾸는 다이아몬드까지 · 왜 오래된 팀은 목표를 잃는가: 문제공간이 늙을 때와 사람이 닳을 때
- AI 시대의 투자 2편
픽앤쇼벨 전략은 AI 시대에도 안전한가: 비유가 부서지는 지점들 · 젠슨 황의 '0조 원 시장' 전략: 시장보다 먼저 도착하는 법